일단 닥치고 감상부터 하자






영상은 카일쿠퍼의 대표작인 세븐의 오프닝을 올렸지만, 사실 카일쿠퍼보다는 유고 나카무라 부터였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세계에 빠져든건 말이다.







1. 누구나 빠져든 그 세계





동경대 물리학과를 나온 유고 나카무라는 그의 재능을 선보이는 데에 액션 스크립트를 이용했다.


(우리 나라에도 서울대 물리학과의 이구철 교수님이 연재하신 플래시 강좌는 꽤나 유명하다 http://phya.snu.ac.kr/~kclee/lects/contents.php)



아마도 그들에게 이보다 나은 도구는 없었을 것이다.



플래시와 인터넷이 결합된 배포력과 미디어 아트를 만들어내는 도구로서는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모션 그래픽을 꿈꾸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저런 모션그래픽을 나도 만들어낼거야!!!"



그리고 사람들은 플래시를 홈페이지에 붙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모션그래픽과 미디어 아트의 차이를 몰랐던 것이 함정... 나도 모름)






(마음은 유고나카무라지만, 현실은...)









2. 모션 그래픽의 향연과 프론트 엔드 개발자




국내에서도 많은 작가분들이 계셨지만 가장 알려진 것은 아마도 포스트비쥬얼의 대표이신 설은아 씨일 것이다


업체로는 디스트릭트나 ACG 등등... 큰 족적을 남긴 업체가 매우 많았다. (아는 친구들이 일했기 때문에 여기밖에 모름...ㅡ.,ㅡ)



그런 모션 그래픽의 향연 속에서 플래시는 취화선 홈페이지로 절정을 찍나 했더니, 삼성 핸드폰 홈페이지의 팝업창을 컨트럴 하던 독특한 아이디어와 올림픽 홈페이지로 사람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플래시는 곧 대세가 되었고, 플래시 사이트는 유행을 넘어 강제가 되어버렸다.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각종 플래시 커뮤니티들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애프터이펙트같은 다른 도구를 사용하거나, 제한된 연출만 선보일 것이 아니라면 플래시의 프레임 애니메이션만으로는 더이상 사람들의 눈높이를 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액션스크립트와 자바스크립트의 사용에 대한 갈증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작가들...만으로는 플래시의 능력을 전부 활용할 수 없었다.




바로 프론트 엔드 개발자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홈페이지와 플래시의 충돌은 거대했다)








3. 플래시 커뮤니티의 등장




NHN UX 센터장을 지냈던 양주일 씨나, MS 에반젤리스트로 활동중이신 황리건 씨가 활동했던 피플은 (피플에서 이름을 기억하는 분이 이 두분 뿐이라...) 그 시작이었다.


각종 팁이나 모션 효과 등을 소개하는 파워 블로그의 시작이었고, 그 수준과 규모는 당시로서는 다른 커뮤니티가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당시에는 블로그라는 것이 없었다...)




물론 그 이외에도 snow 프로젝트 진행으로 "대장" 님이 활동하셨던 플래시 뉴스그룹, 각종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많았던 야웅, 그리고 야후에서 일하셨던 신희님이 운영하신 플래시 전문가들의 집합소였던 코더스 등...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커뮤니티도 많았다.

(대부분 사라져서 링크를 걸기 힘들다는... 그나저나 요즘 분들은 야웅은 알아도 뉴스그룹은 잘 모를 듯...)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뜬금없이 플래시 얘기하다가 웬 월드컵이냐고?


글쎄... 나도 그게 궁금하다...



정확하진 않아도 그냥 시기가 이때쯤이었다. 기존의 1세대 플래시 커뮤니티들이 힘을 잃기 시작한건...

(이때라는게 아니라, 우연히도 이때부터 슬슬 조짐이 보였다는 말이다)


다들 개발은 안하고 월드컵의 여파에 빠진건가???



정말 우연이겠지만 정말 시기가 그랬다...






(상암 경기장의 광고 전광판 마저 플래시로 만든 영상물이다. 물론 그냥 영상일 때도 있지만...)



그리고 훗날 그 커뮤니티들은 자연스레 카페라는 커뮤니티를 연착시킨 네이버의 플생사모로 이어졌다. 

다만 그 전의 각 커뮤니티들이 지니던 독특한 개성들은 사라지고 대중화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하지만 기존의 1세대 플래시 커뮤니티들이 사라진 것이지 여전히 플래시의 파괴력은 굉장했고, 그 중심에는 모션그래픽이 있었다.

(그냥 메뉴 플래시 라고는 하지 말자. 쫌...)






4. Only One Jsavscript




얼마 되지도 않았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것은 말이다.


뭐, 여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부분도 많고, 여러 매체나 다른 분들의 글로서 수없이 많이 언급되어서 굳이 또 내가 말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다만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HTML5 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알고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웹세상은 HTML5가 아닌 javascript 가 지배하고 있다.


HTML5 와 javascript 는 엄연히 다르다.





(기대와는 달리 지금 주인은 이녀석이 아닌 것이 현실)




모션도 그에 맞추어 javascript 로 도구가 변화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데스크탑용 홈페이지에는 꽤많이 플래시가 사용되어지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보려면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어야 한다고???


글쎄... 대부분 모바일용과 데스크탑용을 따로 만들지 않던가???




플래시는 여전히 데스크탑 홈페이지의 큰 부분이고, 데스크탑의 중요한 입력 도구인 마우스 사용에 최적화 되어있다.


터치 인터페이스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집에서 터치 모니터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javascript 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목적은 웹에이전시의 마케팅에 따른다고 보면 된다.


"고갱님... 요즘은 모바일로도 봐야 하기 때문에 javascript 로 모바일 버전도 만드셔야 합니다..."






(단, 고객이 같은 가격으로 모바일까지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 함정)






5. 공급과 수요의 이상한 곡선




다른 문제가 생겨났다.


업계의 분위기로 인해, 좀 한다는 친구들이 플래시 업계를 빠져나가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게다가 당연히 신규 직원도 들어오지 않는다.


당장 내일 망한다고 하는 소문이 흉흉한 동네에 누가 들어오겠는가...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런데 앞서서 언급했듯이 아무리 시들어져간다고 한들 시장에는 여전히 플래시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기존의 홈페이지들의 유지보수만이라도 해야하지 않나?


상황이 이러다보니 오히려 플래시 개발자는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나중에 플렉스 쪽에서 말하겠지만 이런 현상이 가장 큰 곳이 플렉스 시장이다.)



몇몇 업체는 잡스옹의 분위기에 휩쓸려 플래시 개발자들을 대거 내보냈다가(?) 다시 끌어들이는 역류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우스운 상황이 작금이 상황이다.







[마지막 잎새, 웹어플리케이션] 으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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