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완간세트 (2015년 개정판)
국내도서
저자 : 박시백
출판 : 휴머니스트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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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만화책 20권이면 마음먹고 하루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 읽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그려낸 역사서이다 보니 분량이 많고, 그만큼 지문도 많기에 웬만한 책보다도 길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책들을 보며 틈틈히 읽었고, 생각날 때마다 보다보니 이 긴 시간이 걸려서야 읽게 되었다.



그 평가는 후에 여러 논란으로 바뀌어버렸지만, 어렸을 때 봤던 먼나라 이웃나라는 만화라는 매체를 훌륭히 사용한 세계사 책이었다.



그 만화 말고 역사서를 만화로 읽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물론 아쉬운 점은 좀 있었다.



초반에는 만화라는 매체를 잘 활용해 그림과 위트와 설명을 잘 섞어나가다가 중반 즈음 가니 이게 책인지 만화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글이 책 전체를 뒤덮고 있는 것이었다.


옛날 사극체의 대사라 일반적인 대사도 잘 들어오기 힘든데, 책을 다 덮는 글을 그렇게 읽으려니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달까...

(마지막 조선이 망할 즈음에 다시 괜찮아졌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꽤나 공부한 것이 여실히 드러나며...


그렇게 중후반부에 만화라는 매체를 잘 활용치 못한 것을 뺀다면 훌륭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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