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Aquaman)

Video Review 2018. 12. 27. 10:21 |



DC 확장 유니버스의 영화들 중 원더우먼이 대단한 성공을 했다고 하지만 나에겐 그렇질 못했다

(원더우먼은 나에게 정말 재미없었던 캡틴 어벤저와 뭐가 다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나마 맨 오브 스틸만이 괜찮은 액션 영화였고, 원더우먼을 포함해 모든 DC 영화들은 처참한 감상만을 남겨주었다.



사람들이 언급하듯 DC 영화에서 괜찮은 점은 캐스팅 뿐이었고, 하나같이 절망 뿐이었달까...





아쿠아맨은 잘 나왔다고 여기저기 입소문이 있었기에 또 한번 속는 셈 치고 극장을 찾았봤다.





여기저기서 괜찮다는 평가들이 나오니 나는 일단 단점부터 적어봐야겠다.



가장 큰 단점은 시나리오다... 다른DC 영화들이 그러하듯, 스토리에서 나이브함이 느껴진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영화 한편에 담아내려고 하고 있고,


그 이야기가 결국 왕위 계승 이야기인데 그것은 우리가 토르에서도 봤고, 블랙팬서에서도 봤다.


그들과 다를것이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인물들의 감정이 말 몇마디에 금방 수긍하고, 화해하며 바뀌기에 개연성만 떨어지고 몰입감도 떨어진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그려내려 하다보니 결국 과거 씬과 교차편집을 연속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절묘하다고 느끼기 보다는 너무 자주 써먹어 금새 지루해진다.


게다가 중간 중간 양념을 쳐줄 농담들도 딱히 잘 녹아있다고 하기도 힘들다



대본에 문제가 생기면 배우들의 연기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개연성 없는 감정 변화에 갑자기 표정을 바꾸어야 하는 배우들은 곤란할 지경이랄까...




다만 위의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 화려함이다.



아바타와 토르, 혹은 스타워즈에서 봤음직도 하지만 그 이상의 화려함을 두시간 반 내내 CG의 향연으로서 쉴 틈을 주질 않는다.




어설픈 영화시나리오로 별점을 2개밖에 못준다면 화려함으로 4개 반을 줘서 평균적으로 3개 반 정도를 줄 수 있는 영화...


처참해져 버린 DC 진영에 이정도면 감지덕지가 아닌가...



그것이 아쿠아맨이고, DC의 선봉장이 될만한 힘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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