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당신이 잠든 사이

Etc 2007. 7. 9. 13:07 |

http://e-eda.com/perform/perform_detail.htm?perform_state=old&perform_num=12&menu_num=112#img_target

2006년 창작 뮤지컬의 신선한 감동! 2006 한국뮤지컬대상 수상!!

2005년 대학로에서 가장 작은 극장, 연우소극장에서 소리 소문 없이 올라간 창작뮤지컬 한 편이 공연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연극 역사의 축을 이루고 있는 극단연우무대에서의 첫 번째 뮤지컬 프로젝트였기에 주변에서는 기대 반,우려 반의 심정이 더 컸었다.
그러나 독특한 소재, 꽉 짜여진 구조, 좁디 좁은 무대를 120% 활용하는 연출기법, 귓가에서 계속 맴도는 ‘오당신’의 뮤지컬넘버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당당히 2006년 10월 13일 뮤지컬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연출상,음악상에 노미네이트가 되어 총 4개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되었다. 이로써 ‘오당신’은 창작뮤지컬계의 커다란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매력포인트 네가지

1.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 ‘오당신'에 나오는 주인공 모두가 가진 것 없이 상처만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다. 카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은 상처를 안은 이로부터 상처를 치유 받고, 사랑을 잃은 이로부터 사랑을 다시 배우게 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치유해 주는 과정을 겪게 된다. 가슴을 잃은 채 바삐 살아가고만 있는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지금 이 순간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그리고 그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 또한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2. 웰메이드 뮤지컬 - 소극장뮤지컬이었지만 과감하게 라이브 연주를 선택, 무대 뒤에 위치하게 했 으며, 특히 악기 중 기타를선택하여 현악기만이 줄 수 있는 선율을 선사 했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들과 음악이 혼연일체가 되어 그 에너지를 그대로 관객에게 선사하는 뮤지컬이다.


3. 배우의 떨림까지 포착한다 - 대극장에서는 전혀 맛 볼 수 없는 생생함이 존재하는 뮤지컬 이다.특히나 작은 극장이기에 배우의 숨소리, 떨림, 눈빛 하나 까지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뮤지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4. 바로 이런 뮤지컬을 기다려 왔다-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고, 엄청난 무대기법을 사용하지도 않아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손뼉을 치면서 함께 합창할 수 있는,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게 되는 그런 뮤지컬을 우리 관객들은 기다려왔던 것이다.



지난 금요일 보게된 [오! 당신이 잠든 사이]...(산드라 블록의 그 영화와는 다르다...ㅡ.,ㅡ;;;)


지난해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을 받은 작품을 드디어 보게 됐다. 진즉에 보고 싶었는데 뭐 어쩌다보니...

듣던 얘기대로 대단한 뮤지컬이었다. 하나씩 짚자면...


가장 뛰어났던 것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소극장이란 것은 어찌보면 연출자에게 극한 제한을 주게 된다. 게다가 소극장의 공연이라는 자체가 큰 예산이 아닌 한도 내에서 연출을 요하게 된다.


하지만 배우들의 무대를 충분히 활용하는 동선, 몇가지의 배경으로도 충분히 멋을 낸 소품... 그리고 조명의 3박자가 이루어지면서 연출은 주어진 환경 내에서 할 수 있는 극한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온 미녀와 야수가 무대 전체를 회전시키는 그런 스케일을 보여준다거나 퀴담에서의 3차원적인 연출은 그 스케일이 허락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무대에서의 연출로서는 이 뮤지컬은 뛰어난 연출을 해냈다고 본다.



배우의 연기 또한 좋았다. 소극장 뮤지컬인 이상 1인 다역을 하게되는 경우가 일상적이다. 그러다보면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어긋난 배우는 없었다.

뮤지컬의 스토리는 대개 밝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뮤지컬이 춤과 노래로 무엇을 표현하는 이상 흥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그런 틀은 유지하면서도 슬픔과 아픔, 그리고 미스테리의 영역까지 넘본다. :)

이제 단점 좀 얘기하자면 노래가 좀 별로였던 거 같다. 가창력을 말함이 아니다. 곡들이 전부 오리지널 곡들인 것은 좋았지만... 첫곡 같은 경우 가사전달이 좀 불분명했고, 곡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춤...또한 한정된 공간 때문이었을까... 춤도 딱딱 맞아떨어진다거나 화려하다거나 하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은 처음의 장점에 비하면 조족지혈일 뿐이다. 단점을 말하려 말했을뿐 그것들도 충분히 훌륭했다.



흠...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이다.
Posted by 미나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