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wild

Book Review 2017. 4. 4. 09:25 |
와일드
국내도서
저자 : 셰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 / 우진하역
출판 : 나무의철학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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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위더스푼을 주연으로 영화화도 된 셰릴 스트레이드의 에세이 "와일드"다


간단하게 보면 작가의 수천 Km에 달하는 도보여행기 이지만,

동시에 성장기이기도 하고 페미니즘 문학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도보여행이라면 두번을 간 적이 있다.


서른이 되던 해에 서해를 따라 열흘 정도 걸려 보성까지 내려갔던 적이 있고(중간 중간 차를 탔기 때문에 완전한 도보여행은 아니다),

보름 정도에 거쳐 올레길을 1코스에서 14코스까지 돈 적이 있다.



하지만 내 도보여행은 게스트 하우스 등을 이용한 나름 풍족한 여행이었고, 여기서 말하는 도보여행은 혼자 야영하고 살아가는 좀 더 처절함을 보인다.



처음 혼자 여행을 떠날 때, 나도 후회했던 것이 바로 쓸데없는 짐에 대한 후회이다.

셰릴 스트레이드의 말대로 그건 정말 몬스터였다.



그래서 다음 여행에선 많이 줄였다고 줄였는데도, 그래도 역시 쓸데없는 짐은 많았다.




젓가락 사단이란 별명이 붙은 홍천의 11사단에서 근무를 했다.


여긴 행군으로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에 나또한 양 발의 새끼 발가락 발톱은 제대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덜렁거린채 죽어있다.



셰릴이 불우한 과거를 이겨내가는 모습보다도,


물집을 터뜨리고, 발톱을 뽑고, 몬스터에게 계속 고통을 받는 모습이 더 오래된 추억을 건드려 주는 글이었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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