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
국내도서
저자 :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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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 리뷰는, 책 리뷰라고는 말하기 힘들 듯 하다



95학번인 나는 삼풍백화점 사고도 지켜보았고, 성수 대교도 지켜보았다. 그리고 대구 지하철 참사까지...

그 이외에도 수많은 사고가 있었지만 세월호는 달랐다



다른 사고들은 사고 그 자체가 사건이었지만, 세월호는 사고 그 이후가 사건이었던 일이다.


그동안은 사고이후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보았다면,

세월호는 300여명의 아이들이 익사하는 과정을 그 7시간에 걸쳐 지켜보았다.



내가 그렇게 공범이 되어갔고,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그렇게 공범이 되어갔다.




3년이 지난 지금...



sns에 분노의 글에 좋아요를 클릭한다고, 우리의 죄가 사할 수 있을까?


누구누구를 때려죽인다고 과격하게 말할 수록, 나는 제일 많이 분노하고 앞장서 행동한 사람일까?


투표권 한장으로 우리의 죄가 사할 수 있을까?


12월부터 광화문에 매달 나가고 있지만, 그건 내가 sns에 나를 자랑하기 위한 행위가 아닐까?


잊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우리는 정말 잊지 않는 것인가...


그들의 얘기에 눈물을 흘리는 행위로 나는 착하고 남의 아픔을 공감하는 사람일까?


이 책을 읽고난 후의 나는...





살인이라는 범죄는 그렇게 가벼운 범죄가 아닐 것이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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