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Video Review 2017. 1. 18. 09:44 |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열풍이다.


아시아에 "너의 이름은"이 있다면 북미에는 "모아나" 가 있다.



모아나의 바다 표현을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픽사의 "도리를 찾아서"도 한단계 또 넘어버린 듯 하다.


몇몇 장면은 "라이프 오브 파이"가 연상되긴 하지만, 어쨌든 그 영상미와 그걸 받쳐주는 기술력은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게다가 그 모든걸 아우르는 완성도를 따진다면, 디즈니와 비(非)디즈니를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게 만든다.



이번에는 뉴질랜드 마우이족을 끌어들인 현명함도 보인다.

마우이족의 외모는 묘하게도 모든 인종을 아우른다. 전 세계에 배급하기에 적절한 주인공의 인종이 아닌가...




자, 여기까지만 본다면 별 다섯개짜리의 완벽한 작품같아 보이지만...



문제는 비(非)디즈니 작품이 아닌, 같은 디즈니의 작품과 비교할 때 생겨버린다.

향후 2-3작품 안의 새로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플롯을 예상해볼까?



규율, 체제 등에 갇혀있는 어린 소녀가 있다. 공주라면 더욱 좋겠지...

하지만 세상 밖을 꿈꾸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 결국 홀로 설 수 있게되며 영웅이 된다.


멀게는 인어공주, 가깝게는 라푼젤, 겨울왕국 등 계속된 같은 디즈니식 플롯의 반복... 단지 배경과 소재, 연출이 바뀌어 있을 뿐이다.

20여년간 고작 바뀐 것이 왕자의 역할 뿐이라니...


디즈니 작품을 많이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겠지만,

적어도 계속해서 디즈니 작품을 보아온 관객인 나는 똑같이 반복되는 플롯에 '또야?'라는 피로감이 든다.


앞서 말했지만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다.

비(非)디즈니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별4개, 아니 5개까지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나처럼 디즈니의 수없이 반복되는 플롯에 지친 관객이라면 별 두개 반, 여기에 완벽에 가까운 바다 표현과 완성도 점수를 추가해 세개 반 정도를 줄 수 있을 듯한 작품이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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