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들의 집

Book Review 2016. 12. 29. 10:25 |
피에로들의 집
국내도서
저자 : 윤대녕
출판 : 문학동네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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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시의 난민" 들이 한집에 모여 살면서 유사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난민" 은 상처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단순하게 끝나려면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서로를 도우며 살았습니다" 라고 끝났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이 하나씩 "아몬드 나무 하우스"를 스스로 떠나기 시작하면서 (명우의 입장에서) 가족이 완성되며 이야기가 끝난다.


스스로 떠나기 시작했다는건 홀로 설 수 있도록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개개인으로는 성장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책을 펼쳤을 때


"피에로들의 집"

"작가의 말"


떡하니 이렇게 써있어서 책이 작가의 말부터 시작하는 줄 알았다. '왜 뒤에 나오지 않고 책 처음에 써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 명우의 직업도 작가이기 때문에 '윤대녕 작가의 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하고 잘못 읽다가 저것이 차례라는 것을 깨닭았다. 본문이었던 것이다.



머 이런 해프닝은 차치하고,



이 책은 좋았다


앞서 언급했 듯, "다같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나지 않고, 한명씩 스스로 떠나며(마마조차도) 스스로 일어서며 가족이 완성되가는 것처럼 한 구성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각자의 상처를 완벽히 치료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덧나는 것은 스스로들 막아냈고, 이제 나머지는 완성된 가족으로서 해결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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