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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2016. 12. 2. 1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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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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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정유정 작가의 책이 됐다


7년의 밤
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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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폭망한) 영화 "감기"에서와 같이 한도시가 인수공통전염병에 걸려 일어나는 28일간의 일을 묘사한다.



7년의 밤에서도 가차없었던 정유정 작가는 그 정도는 우습다는 듯이, 정말로 가차 없이 글을 써나간다...



그래서 때론 잔혹해서 눈을 돌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책을 보게 되는 것은, 만약 우리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부의 대응이나 사람들의 행동이 정말로 그렇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잔혹하지만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동해" 라는 캐릭터를 보고선 "7년의 밤"의 "오영제" 인가도 싶어, 비슷한 결로 이야기가 진행되나 싶었지만 전혀 다르다



정부와 화양 이라는 도시의 관계에서 재형 등이 화양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인간의 밝은면을 의미한다면,

동해의 아버지인 박남철은 정부를, 그리고 그 아들인 동해는 무정부 상태가 되버린 화양을 의미한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광주의 참상도 자연스레 연상되게 된다.



시청에서의 집회, 그에 대한 정부와 그 명령을 받은 군인들의 발포...


요즘 집회에 나가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7년의 밤"은 굉장히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지만 마지막 장에서 아쉬움이 남았었다.


하지만 이작품은 마지막 단어 끝까지 온도와 재미, 주제를 유지해준다.


7년의 밤 보다 더 완벽하게 느껴졌고, 더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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