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과 다르게 이번 책은 단 두편의 글이 있을 뿐이다.


1. 아서 고든 핌 이야기

2.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


그리고 김성곤 서울대 영문학 명예교수님의 해설 "왜 지금 포인가?" 라는 글이 추가로 실려있다.


그만큼 한편한편이 다른 글들에 비해 길고 문체 또한 다르다.

(특유의 기록하는 듯한 문체는 여전하다)


그리고 주석을 통해 알았지만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 가 바로 미완성으로서 유작이 되었다.




1. 아서 고든 핌 이야기


그의 다른 글들 처럼 또(?) 바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읽는 순간 놀랐는데, 심지어 얀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 의 "리처드 파커" 또한 나온다. 심지어 상황까지 비슷한 것으로 보아(배가 좌초하여 제비뽑기로 동료들에게 식량으로 희생됨) 이 소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외지인에 대한 묘사와 두려움은 아직 그 시대에 남아있는 차별과 두려움을 보여준다.




2. 줄리어스 로드먼의 일기



음... 포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중간에 끝나버려서 평가를 하기는 애매하다.


독특한 면은 있다.


다른 소설들이 포의 어두움과 두려움을 보여줬다면, 이 책은 말 그대로 모험편에 어울리는 글이다.


문체도 일기 형식의 기록체이다가, 다른 어떤 글보다 자세한 묘사가 들어가기도 한다.

일기 보다는 기록일지에 가깝게 말이다.





어찌어찌 "애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을 다 읽게 됐다. (총 5권, 68개의 단편 소설) 


그의 불행한 삶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그 시대상을 그대로 그린 것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감상은 그의 천재성, 어두움, 두려움이 모든 글들에 보인다는 것이다.



무려 200년이 지난 글임에도 지금의 여러 글들에 비해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또한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단, 전집을 읽다 보니 단점이 느껴졌다.


포의 단점이 아니라, 한사람의 글을 연속해서 두달 여에 걸쳐 계속 읽다 보니 작가의 패턴이 읽혀져서 결말까지 읽어도 새롭지가 않다는 것이다.


권과 권 사이에 일부러 비문학 책을 읽었음에도 말이다.




다음에 또 누군가의 전집을 읽을 일이 있다면, 더 긴 시간을 두고 따로 읽어야할 거 같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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