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Video Review 2014. 8. 10. 20:20 |
평론가들이 말하듯 이야기는 없다.
(물론 예전의 디워처럼 아예 플롯을 무시하며 어이없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어찌보면 감독이 생각하기에는 이야기가 필요없었을지 모른다.
사실 이순신이라는 이야기를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으니...
그런 이유로 해전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해명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이야기만 없는 것이 아니라 인물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순신의 이야기는 우리는 모두 알고 있고, 그가 얼마나 영웅적인지만을 보는 것이 여름에 개봉하는 블록버스터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 영화는 해전이 알파요 오메가이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나오는 해전과는 사뭇 다르다.
캐리비언의 해전이 시종일관되는 유쾌함 속에 개인적인 액션에 치중한 데에 비해, 이 영화는 확실히 바다 위의 전쟁을 보여준다.
(다른 영화의 해전과도 비교해서 말하고 싶으나 내가 본 다른 해전의 영화들은 대부분 잠수함 이야기인지라...)
해전을 보며 이순신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1,000 만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p.s.
3부작인 이 이야기가 역사적으로는 한산 - 명량 - 노량의 순서일 진데, 명량을 먼저 보여주면서 거북선 조차 나오지 않은 것은 감독의 뛰어난 선택이었다고 본다.
(엄밀히 말하면 거북선은 나오되 나오지 않는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것...)
마지막의 차기작을 보여주는 엔딩까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