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2013)

The Grandmaster 
7.9
감독
왕가위
출연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장첸, 조본산
정보
무협, 액션 | 중국, 홍콩 | 122 분 | 2013-08-22
글쓴이 평점  



이 영화는 몇가지 혼란스러울 만한 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무협액션의 탈을 쓰고 있지만, 장인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둘째, 이소룡의 사부인 엽문의 이야기 같지만, 궁이(장쯔이)가 오히려 주인공에 가깝다


셋째, 송혜교는 뭐... 그냥 저냥...



영화는 집요하리만치 클로즈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인의 생애에 관한 얘기라고 했지만, 무협액션을 그 도구로서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런 이유로 조금은 답답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는 꽤 효과적이다.



무협액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말이다.


사람들의 평대로 이렇게 아름다운 무협액션은 없었다고나 할까?...(그나마 와호장룡 정도?)


그리고 그렇게 클로즈업 된 장면에서는 모든 연기나 파편(혹은 물결) 등에 집중한다.



이는 영화 시작에서 말했던 수평과 수직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 아닐까 한다.

(수평과 수직 얘기는 내가 영화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시작하자마자 엽문의 대사로 나온다)


아마도 이런 장면들이야 말로 장인 들의 살아온 생애와(수평과 수직), 궁이의 마지막 내뱉었던 인생무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이 영화가 좋은 점은 기존에 몇편 나왔던 엽문 일대기 처럼 민족주의를 이용해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소룡의 사부임을 이용해먹지도 않고 말이다. (하지만 약간의 팬서비스 같은 것은 있다...)




사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이상하리만치 본 적이 없다. 그의 명성을 생각하면 한번 볼만도 한데 말이다. 어쩌다 보니 인연이 아니었다 보다.

그래서 아무 선입견 없이 본 것이 득이라면 득일텐데...



아무래도 이영화를 필두로 그의 작품들을 다시 찾아볼 것 같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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