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린 외전

Book Review 2013. 6. 26. 10:47 |


혈기린외전 세트 (전3권)
국내도서
저자 : 좌백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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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빌려서 보다가 이번에 E-book 으로 구매해서 본것까지 치면 총 세번을 읽은 셈이다




1995년 [대도오] 로 등단한 좌백은 마치 작가 자체가 글 속의 대도오와 닮았다.



대도오 (드래곤북스명작컬렉션1)
국내도서
저자 : 좌백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0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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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스로의 말대로 기존의 대본소용 무협은 더이상 읽을 거리가 없었다.

중국의 김용과 양우생, 그리고 우리 나라의 용대운을 빼고나면 기억나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가 아니던가...



인과관계 없이 발생한 기연을 얻은 주인공의 먼치킨 이야기들...



신무협이라는 장르마저 만들어 버리며 한국의 무협을 대도오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버린건 굉장한 일이었다.




[혈기린 외전] 은 어찌 보면 독특한 작품이다.



대도오가 그렇듯 무림인의 대결이 아닌 마치 전쟁과 같은 묘사의 이야기의 분위기는 어찌보면 비슷하다


초반의 주인공은 마치 대도오의 그것처럼 무공이 아닌 싸움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어찌 보면 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처절한 싸움 말이다.


그러다 중반부를 넘어가면 좌백의 작품 중 최초의 먼치킨 류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어찌보면 작가와는 어울리지 않는 강함이지만 이 작품의 절반을 할애하며 그런 인과관계를 만들어냈기에 더이상 허무맹랑하지 않다



게다가 그 전반부 조차도 마치 또 하나의 작품인양 하나의 서사가 있다.



주인공 왕일이 녹림을 무너뜨리는 과정까지가 바로 [혈기린외전] 이고... 그 이후의 이야기가 [혈기린전] 으로 두 이야기가 합쳐진 듯이 말이다.



마지막권의 왕일과 황보엄 장군과의 대화는 이 작품의 주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제와는 별개로 작가는 혹시 기존의 작가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먼치킨도 내가 만들면 다르다"



라고 말이다.





p.s. 6권 세트 \14,400 이면 이북 가격으로는 적당하다 생각한다... 대도오도 빨리 E-book 으로 나오길...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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