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돌아왔습니다

Etc 2010. 4. 19. 09:51 |


보름정도의 여행기간 동안 외부문명과는 차단을 하고 살아갔드랬습니다. 여행 사진과 기록을 트위터로 남기는 것만 빼고요...

그랬더니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에 몇위를 했는 지도 몰랐드랬습니다. (제 여동생인 연아킴의 경기장면은 우연히 밥먹다 TV로 보게됐습니다)


3월 세째주부터 네째주까지 2주가량 면접을 하루에 많이 보면 3-4번은 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력서를 보낸 곳도 있고, 잡코리아를 보고 먼저 연락준 곳도 있고, 저를 좋게 봐주신 주변 분들이 소개를 해준 곳도 있었죠...

게임회사, 에이전시, SI, 언론사, 교육... 종류도 다양했던 것 같네요...

당연히 저를 원했던 곳도 있고, 원치 않았던 곳도 있었죠


결국 현재 UX 업체에 들어왔습니다. 제 네이트온이 등록되어있는 분들은 회사명도 알고 계실 겁니다
원했던 대로 첨해보는 일을 해보고 있답니다. 수십개의 모니터에 플래시를 뿌리고 제어를 한다던가, 첨보는 이상한 쎈서들과 연동해서 작업을 한다던가...
4월부터 출근을 시작해 현재 적응 중에 있습니다.
직책은 UX 팀장인데 팀원들보다 일을 더 모르는 상태... 랍니다 :^)

10여년을 일했지만 나이가 아직 서른 다섯이여서 그런지 팀장의 경험은 많지를 않습니다.

팀원들에게만 잘해주고 일 적게 만들어주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니 그럴거면 유치원 선생님이 더 잘하겠죠.
회사 측에서 생각하고 일을 쪼이게 주고 시키려니 그럴거면 깡패가 빠따 들고 뒤에 서있는게 더 낫겠죠...


한쪽만이 아니라 둘 다 잘하는게 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고 행하려 하지만, 아직은 회사 일 파악만으로도 벅차고 그렇게 잘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가 출시되었다면서요? 그래서 플래시 개발자들은 뒤숭숭 하다고요?

뭐, 지금에야 저도 관련 기사들을 보니 뭐 저도 플래시 개발자로서 달가운 소식은 아니더군요...




재재작년에는 플렉스 업계에서 구인구직란의 플래시 개발자들을 싹 쓸어갔드랬죠...

재작년에는 UCC 열풍이 불었답니다. 구인구직란의 플래시 개발자들을 싹 쓸어갔드랬죠...

작년에는 모바일이었죠. 또 구인구직란의 플래시 개발자들을 싹 쓸어갔답니다...

올해는 잡스 아저씨 때문에 시들해져야 마땅하나 뜬금없이 SNG 열풍입니다. 여기저기서 사람 알아봐 달라고 난리입니다.
몇일 전에는 대표적 3D 엔진인 언리얼 엔진에 스케일폼이 번들로 채택되었다고 하네요...



애시당초 우리가 배운 언어는 자바나 C처럼 개발언어 순위 1위의 언어가 아니였습니다. 한 20위권 됐었나요? 그나마 언어로 쳐주는 분위기가 된 것도 몇년 안됐습니다.



세계 불경기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현상황은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요???



한녀석이 저에게 요즘의 상황을 보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플래시 이제 어떡하죠?"

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플래시라도 좀 잘해..."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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