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토이 스토리3가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다고 생각했기에 4편이 또 나온다고 했을 때, 우려밖에 들지 않았다.

 

시리즈 물이란 것이 완벽하게 끝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어려운걸 해내고선 왜 이런 사족을 붙이려 할까...하고 말이다.

 

 

그전까지 아이와의 관계와 그에 따른 희노애락을 그려냈다면,

이번 편에서는 주인공인 장난감들을 주체적으로 그려내려 하고 그것이 바로 주제다.

 

이번 작품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데, 나도 불호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이 시리즈를 사랑했던 것은 컴퓨터가 아닌 장난감과 함께 했던 그 추억과의 그리움이고,

그 주제를 잘 그려냈던게 지난 시리즈였으며 그 완성이 3편이었다.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해서가 아니고 이야기나 철학적으로서는 좋은데, 내가 가장 사랑한 이유가 아닌 다른 이야기로서 이번편이 돌아온 것이다.

 

 

이것은 주체적인 삶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버린 장난감들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일지 애매하달까...

 

 

여전히 내 최고의 작품은 토이 스토리 3편인 듯 하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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