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워 이후로는 더이상 마블 영화를 보질 않았다.

(그래봤자 앤트맨 한편이지만...)



이젠 양산형이 되버린 마블 영화에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캡틴 마블은 봤냐면, 인터넷 상의 키보드 워리어들 때문이다. 반발심이랄까...



페미니즘 영화는 확실히 아니다. 물론 몇몇 부분에 있어서 그런 것들이 녹아있긴 하지만 그리 강하진 않고 자연스럽게 곁들여 있을 뿐이기에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거나 계몽적이지 않다.



그런 것은 문제가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동안 내가 느껴온 피로감을 떨칠만한 마블 영화는 아니라는 데에 있다.


더이상 마블의 영화는 신선하지가 않으니 말이다.



히어로들의 하이라이트로 시작도던 인트로는 스탠을 추모하는 것으로 바뀌어서 시작하지만,

이내 그 영화는 여전히 마블의 양산형 히어로물이다.



엔드워는 어쩔 수 없이 보게 되겠지만, 내가 다시 마블 영화를 보게될 원동력은 아직 찾질 못했다.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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