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2025. 7. 10. 16:04
DC 치고는 꽤나 잘 뽑혔다고 해서 극장을 찾았으나 사실 그동안 DC의 거의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나는 남들은 괜찮다고 한 원더우먼 1편도 별로였고 아쿠아맨도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였으니...
DCU 중에서 좋게 봤던건 지금껏 유일하게 '맨 오브 스틸' 과 ''플래시'
그리고 독립적인 배트맨 시리즈 였으니...
(아, 이번 감독인 '제임스 건' 의 '수어 사이드 스쿼드' 도 좋았다)
그간의 어두운 이야기가 문제였다고 봤는지 이번 슈퍼맨은 꽤나 코믹스 적이다.
마블과 팀버튼 배트맨의 중간 정도에 있다고 할까...
뭐 그런 면에서 영화의 분위기와 톤은 괜찮은데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개연성이나 설득력은 좀 떨어진다.
하지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 것 치고는 '제임스 건' 답게 음악과 함께 깔끔하게 잘 만들어냈다
그간의 시리즈의 문제였던 슈퍼맨의 오버파워도 밸런스를 위해서인지 좀 낮춰놓은 것도 좋은 생각인 듯 하고 말이다
하지만 한두편이 괜찮은 정도로는 아직 앞길이 멀어보인다
요즘의 세계 정세 또한 미국적인 히어로가 세계를 구하는 것에는 염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대인지라...
그간의 삽질과 요즘의 정세까지 반전시키려면 최소한 서너편 이상은 수작을 뽑아내야 하지 않을까...